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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2025

프로크리스(Procris)와 케팔로스(Cephalus)

 

케팔로스(Cephalus)는 포키스(Phocis)의 통치자 데이온(데이오네오스, Deoin, Deioneus)과 크수토스(Xuthus)의 딸 디오메데(Diomede)의 아들이고, 프로크리스(Procris)는  아테네의 왕 에레크테우스(Erechtheus)와 나이아드(Naiad, water nymph)인 프락테시아(Praxithea)의 딸이다. 

이 둘은 만나서 서로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어느 날 케팔로스가 사냥에 나갔는데, 그에게 반해 있던 새벽의 여신 에오스(Eos)가 그를 납치해 갔다. 에오스는 억지로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 파에톤(Phaethon)까지 낳았지만, 그는 절대로 에오스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프로크리스만을 그리워 했다.

Cephalus and Aurora(Eos)
Cephalus and Aurora(Eos)
by Nicolas Poussin,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짜증이 난 에오스는 케팔로스를 돌려 보내며, 프로크리스도 충실한 배우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에오스는 케팔로스를 다른 남자의 모습으로 변신시켰다. 낯선 이의 모습을 한 케팔로스는 프로크리스를 유혹했는데, 그녀는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많은 돈을 주며 계속 유혹하자 결국 굴복했다. 그러자 케팔로스가 본 모습을 드러내며 그녀를 탓했고, 스스로의 모습에 치욕을 느낀 프로크리스는 도망쳤다. (다른 이야기에 의하면, 에오스가 프텔리온(Pteleon)이란 사람을 보내 황금 왕관으로 프로크리스를 유혹했고, 그녀는 그를 침대로 받아들였다. 이 때 케팔로스가 나타나자,  프로크리스는 도망쳤다.)

불충한 배우자라 낙인찍힌 프로크리스는 크레테로 도망갔다. 

아버지 닮아 바람둥이었던 크레테의 왕 미노스때문에 속을 끓였던, 그의 아내인 파시파에는 그에게 저주(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를  걸어 놓았다. 이 저주(또는 병)는 정사를 나눈 후 사정을 할 때 정액이 아닌 전갈이나 독뱀, 지네을 사정하는 것으로,  따라서 미노스와 관계한 정부들은 다 죽었다. 아내인 파시파에는 신격체이므로 죽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가질 수는 없었다. 

미노스는 프로크리스에게 잠자리를 함께 하기를 청하였다. 그 저주를 알고 있었던 프로크리스는 보호능력이 있는 키르케의 약초를 이용하여 약을 만들어 먹고 잠자리를 같이  했는데, 그 이후 저주(병)이 치료되었다고 한다. (키르게 Circe. 오딧세우스 부하들을 돼지로 만든 그 마녀 맞다. 그녀는 파시파에와 자매지간이다.) 또는 그 저주 때문에 고민하는 미노스에게 프로크리스가 염소의 방광을 주며, 그것을 여인의 질에 넣고,  거기에 사정을 하게 했는데(지금의 콘돔과 같은 역할이다.), 그렇게 미노스의 정부는 죽지 않게 되었다. 

그런 후 프로크리스는 미노스를 파시파에에게 돌려 보냈는데, 미노스의 저주(병)이 치료되어 파시파에가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미노스는 프로크리스에게 미끼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 사냥개 라일라프스와, 절대로 표적을 비켜나가지 않는 투창을 주었다. (혹은 프로크리스가 수치심에 케팔로스에게서 도망친 후 아르테미스와 사냥을 하며 지냈는데, 아르테미스가 그녀를 남편에게 돌아가게 설득하며 사냥개 라일라프스와 투창을 주었다고도 한다. )

수 년 후에 돌아 온 프로크리스는 화해의 징표로 사냥개 라일라프스와 투창을 남편 케팔로스에게 주었다. 

사냥을 매우 좋아했던 케팔로스는 프로크리스를 남겨두고 홀로 사냥을 다니곤 했는데, 사냥을 끝내면 땀범벅이 된 채 그늘에 누워, "사랑하는 산들바람(제피로스:Zephyrus, 또는 아우라:Aura)[1]여,  내 무릎으로 와서 내 몸의 열기를 식혀 다오." 라며, 바람을 부르곤 했다. 이것을 엿들은 시종이 이를 프로크리스에게 말하자, 케팔로스가 다른 연인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사색이 되어, 몰래 케팔로스의 뒤를 쫓아가 살펴보다가, 그 이름(제피로스 또는 아우라)이 연인의 이름이 아닌 바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기뻐서 뛰어나가려 했다. 뒤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은 케팔로스가 짐승이 덮치려는 것으로 생각해서 절대 표적을 비켜나가지 않는 투창을 그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던졌고, 당연히 그 창은 프로크리스에게 명중했다. 

Cephalus and Procris (c. 1580). Oil on canvas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프로크리스가 절대 표적을 비켜나가지 않는 창에 맞아 쓰러져 있다. 
Paintaed by Paolo Veronese,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프로크리스는 케팔로스의 품에서 죽어가며, "우리의 결혼 서약에 맹세코, 에오스와는 절대로 결혼 하지 마시오."라며 유언을 남겼다. 케팔로스는 스스로 추방자가 되어 테베로 떠났다.

테베에서 케팔로스는 헤라클레스의 의붓아버지 암피트리온(Amphitryon)을 만나 그가 테우메소스의 여우를 잡는 것을 도왔고, 또 테베에 대항한 싸움을 도와 승리하여, 암피트리온으로부터 그 대가로 사모스(Samos)라는 섬을 받아, 통치자가 되었다. 이 섬은 그의 이름을 따서 케팔로니아(Cephallonia)라 불린다.

케팔로스는 자신이 프로크리스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에는 레우카스 곶(Cape Leucas)에서 바다로 뛰어 들어 자살했다.





1. 아우라(Aura)는 라틴어로 산들바람을 뜻한다고 한다.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로마신화에서 아우로라(Aurora)라고 불린다. 


7/02/2024

제우스가 에우로파에게 준 선물


티레(Tyre)의 페니키아(Phoenicia)의 왕 아게노르(Agenor)와 왕비 텔레파사(Telephassa)의 딸인 에우로파(Europa)에게 반한 제우스(Zeus)는 아름다운 하얀 수컷 소의 모습을 하고 왕의 소 무리에 섞여 기회를 보고 있었다. 시녀들과 함께 꽃을 따러 나온 에우로파가 하얀 소를 보고쓰다듬다가 그 등에 올라타자,  기회를 보던 제우스는 에우로파를 등에 태우고 그대로 달려 바다로 뛰어들어 크레테로 헤엄쳐 갔다. 의 앞에 나타난 제우스는, 그녀가 아름다운 소를 보고 다가와 쓰다듬다가  그 소의 등에 올라타자 그대로 바다를 건너 크레테로 갔다. 

크레테에 도착한 제우스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푸른 잎이 울창한 나무 아래에서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다. 에우로파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세 명의 아들, 미노스, 라다만투스, 사르페돈을 얻었다. 제우스는 에우로파를 매우 사랑했기에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세 가지 귀한 선물을 했다.

첫째, 청동으로 만든 거인 탈로스(Automaton Talos)

Didrachm Phaistos obverse CdM
돌을 들고 던질 준비를 하고 있는 청동 거인 탈로스
BnF Museum,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자신이 없을 때, 해적과 침략자에게서 에우로파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제우스가 헤파이스토스(Hephaestus)에게 요청해서 만든 일종의 인공지능 자동기계(로봇)이다. 키는 30m에 달했고, 목에서 발목까지 하나의 혈관이 이어져 있는데, 발목에 청동 못을 박아 혈관을 막아 놓았다. 길이가  260km 가량되는 이 섬을 하루에 세 번씩 돌며 경비를 섰다 한다. 

둘째, 사냥감을 절대 놓치지 않는 사냥개 라일라프스(Laelaps)

세째, 표적을 절대로 비켜가지 않는 투창(Javelin)

이 선물들은 에우로파가 크레테의 왕 아스테리온(또는 아스테리우스)와 결혼하여 크레테의 첫 번째 왕비가 되며, 아스테리온의 소유가 되었고, 크레테를 지키는데 사용되었다. 아스테리온이 죽은 후에는 왕위를 이은 미노스에게 상속 되었다. 

탈로스는 크레테를 지키다 최후를 맞았다. 이아손(Jason)이 황금양털을 성공적으로 얻은 다음 배를 타고 돌아가던 중, 크레테 섬에 다가오자 탈로스는 이를 막기 위해 커다란 바위를 들어 배를 공격했다. 이아손의 연인이었던 메데이아(Medea, 미노스의 아내인 파시파에의 조카이다.)의 계략으로 탈로스는 스스로 발목에 있는 못을 뽑아, 모든 피(이코르:ichor)가 흘러나와 죽었다.

Cephalus Receiving the Spear and Hound from Procris MET DP807102
프로크리스가 투창과 사냥개를 케팔로스에게 내어 주고 있다.
Laurent de La Hyre, CC0, via Wikimedia Commons, Link
사냥개와 투창은 미노스가 파시파에의 저주를 키르케(Circe)의 허브를 이용하여 치료해 준 보답으로 아테네의 공주인 프로크리스(Procris)에게 선물했다. 

프로크리스는 남편인 케팔로스(Cephalus)와 갈등을 겪은 후 화해의 징표로 이 투창과 사냥개를 그에게 주었다. (이 창과 사냥개를 아르테미스가 프로크리스에게 주었다는 문헌도 있다.)

테베의 왕 라이오스(Laius)가 자신의 아들 오이디푸스의 손에 죽자 그의 처남인 크레온(Creon)이 섭정에 올랐다. 그러나 그가 권력을 잡자마자, 테베 사람들이 범한 죄로 신(아마도 디오니소스)의 분노를 사게 되어, 테베는 절대 잡히지 않는 여우의 공포에 시달리게 된다. 디오니소스가 보낸 이 거대한 여우(테우메소스의 여우:Teumessian fox)는 테베를 돌아다니며, 가축을 죽이고 아이들을 잡아 먹었다. 암피트리온(Amphitryon)이 약혼한 알크메네(Alcmene, 헤라클레스의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크레온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크레온은 절대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개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 도움의 대가로 테우메시안 여우를 잡아 줄 것을 요구했다. 

프로크리스의 남편 케팔로스는 암프트리온의 요청으로 라일라프스를 데리고 절대 잡을 수 없는 테우메시안 여우(Teumessian fox)를 사냥하러 나갔다.  절대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개와 절대로 잡히지 않는 여우의 질주는 끝날 수 없는 역설이었는데, 이 모순된 운명을 불쌍히 여긴 제우스가 나타나 두 짐승을 돌로 만들고 하늘로 던져 별자리로 만들었다. 사냥개인 라일라프스는 큰 개자리(Canis Major) 그리고 테우메소스의 여우는 작은 개 자리(Canis Minor)가 되었다. 

절대 표적을 놓치지 않는 투창은 케팔루스가 .....

제우스는 에우로파가 죽은 다음 그녀를 하늘에 올려 성단으로 만들고 자신은 다시 황소의 모습을 하고 그 성단에 들어가 별자리의 모양을 만들었다. 이것이 황소자리(Taurus) 이다.




이코르(ichor): 신이나 불멸자의 피를 칭하는 말로 천상의 액체(ethereal fluid)이다.

6/19/2024

그리스 로마 신화 - 크레테 왕가 계보



아게노르(Agenor)와 텔레파사(Telephassa)의 아들 카드모스(Cadmus)는 아레스(Ares)와 아프로디테(Aphrodite)의 딸 하르모니아(Harmonia)와 결혼하여 테베(Thebes) 왕가를 일궈 냈고, 딸 에우로파(Europa)는 수컷 소로 변한 제우스(Zeus)에게 납치되어 크레테(Crete)로 가게 되었다.
Jupiter and Europa, from 'Game of Mythology' (Jeu de la Mythologie) MET DP831076
납치 당하는 에우로파
Stefano della Bella, CC0, via Wikimedia Commons, Link
에우로파(Europa)는 시녀와 꽃을 따러 나왔다가 아름다운 하얀 수컷 소를 발견했다. 그녀는 소의  등을 쓰다듬어 주다가 그 위에 올라탔는데, 그 소는 그대로 바다를 건너 크레테로 갔고, 그 곳에서 자신의 정체(=제우스)를 에우로파에게 드러낸다.  에우로파가 제우스와 아들 셋, 미노스(Minos), 라다만투스(Radamantus 혹은 Radamanthys), 사르페돈(Sarpedon)을 낳은 후, , 제우스는 그녀를 크레테에 남겨 두고 떠났다. 크레테를 떠나면서 제우스는 에우로파를 해적이나 침입자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청동으로 만든 거인 탈로스(Talos)와 사냥개 라엘라프스(Laelaps)를 선물로 주었다.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Deucalion)과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의 딸 피라(Pyrrha)의 (아들 헬렌(Hellen) 의 아들 도로스(Dorus)의 아들 텍타무스(Tectamus)의 아들)후손인 크레테의 왕 아스테리온(Asterion 혹은 Asterius)은 에우로파를 발견하고 결혼하여 왕비로 삼고, 제우스의 아들 셋을 입양하여 의붓아버지가 되어 주었으며, 그녀와의 사이에서 딸 크레테(Crete)를 얻었다. 그러면서 제우스가 에우로파에게 준 선물인 탈로스와 라엘라프스도 소유하게 되었다. 

아스테리온이 사망하자 왕위를 놓고 제우스의 세 아들이 다투게 되는데, 제우스에게 9년마다 교육과 상담을 받은 미노스가 가장 유력한 왕위 계승자였다. 미노스는 자신이 정당한 왕위 계승자임을 확고히 하기 위해 포세이돈에게 기도하는데, 포세이돈은 그 기도에 대한 답으로 눈처럼 하얀 황소를 그에게 보내며, 신에게 그 황소를 제물로 바치라고 하였다. 포세이돈의 답을 받은 미노스는 왕이 되지만, 인기가 많았던 라다만투스를 질투하여 위협이 되지 않도록 국외로 추방해 버렸다. 라다만투스는 보이오티아(Boeotia)로 달아나 남편을 잃고 혼자이었던 헤라클레스의 어머니 알크메네와 결혼했다.
사르페돈(Sarpedon)은 문헌에 따라 제우스와 에우로파의 아들인 경우도 아닌 경우도 있다.
미노스는 달아난 다에달로스를 잡으려다 그의 계략에 빠져 욕조에서 삶아져 죽는다. 

Mack, Ludwig, Die Unterwelt, mitte
심판석에 앉아 있는 미노스, 아이아코스, 라다만투스(순서는 모름)
Ludwig Mack (1799-1831) 석판화, Bildhau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죽은 후 미노스는 라다만투스와 또다른 이복 형제 아이아코스(Aeacus)와 함께 지하 세계에서 죽을 이들을 심판하는 판관이 되었다. 라다만투스는 동양에서 온 이들을 심판하고, 아이아코스는 서양에서 온 이들을 심판하며, 미노스는 찬반의 수가 같을 때 결정할 권한을 가졌다. 

미노스는 너무 아름다운 그 황소가 아까운 나머지, 포세이돈과의 약속을 깨고 다른 황소를 제물로 바쳤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미노스에게 화가 난 포세이돈은 미노스의 아내인 파시파에(Pasiphaë)를 그 황소에게 미친 듯이 육체적인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었다. 

(Agen) Dédale et Pasiphaé - Jean Lemaire - Musée des Beaux-Arts d'Agen
나무 암소를 만들고 있는 다에달로스와 파시파에
Jean Lemaire,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GeorgeF.Watts-Minotauros
미노타우르스(Minotaurs)
(외롭고 슬퍼 보인다)
Enrique Palmeros Montúfar (Zeyrus Kuilg),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파시파에는 천재 다에달로스(Daedalus)에게 명령하여 나무로 만든 속이 빈 암소를 만들고 겉에 실제 암소 가죽을 씌워 실제 암소처럼 보이게 했다.  그 다음 그 안에 들어가 크레테의 황소를 속이고 관계를 맺어 머리는 황소, 몸은 사람, 그리고 황소의 꼬리가 달린 반인반수 미노타우르스(Minotaurs)를 낳았다.그리고 이름을 미노스의 의붓아버지이자 전임 왕의 이름을 따 아스테리온이라고 지었다. 다에달로스는 미노타우스를 가둬 놓을 미궁을 건설했다.

파시파에는 태양의 신 헬로스와 오세아니드(Oceanid 바다의 님프) 페르세(Perse)의 딸이다. 파시파에는 미노스가 바람피우지 못하도록 저주를 했는데(저주가 아니라 미노스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문헌도 있다.), 정사를 나눌 때, 정액을 사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갈이나 독사를 내뿜게 만들어, 상대 여성을 죽게 만들었다. 파시파에는 신격체이므로 부부관계를 해도 죽지는 않았지만, 자식을 얻을 수는 없었다. 아테테의 공주인 프로크리스(Procris)의 도움으로 지료를 하고, 그 둘은 여덟 명의 자녀를 낳았다. 
파시파에는 크레테 섬과 동일시 되기도 하며, 지은이에 따라 미노스와 결혼해 여덟 명의 자녀를 낳은 것이 파시파에가 아니라 아스테리온의 딸 크레테라는 이야기도 있다. 

미노스의 아들 안드로게우스(Androgeus)는 무예에 출중했는데, 아테테에서 매 해 열리는 파나텐 축제(Panathenaic Games)에 참가하여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를 시기한 참가자들이 안드로게우스를 죽이자, 미노스는 아테네와 전쟁을 선포했다. 아테네를 정복하지 못하자, 제우스에게 기도를 해서, 아테네를 기근과 질병에 고통받게 만들었다. 견디지 못한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Aegeus)가 항복을 하자, 그 조건으로 9년마다 7명의 청년과 7명의 처녀를 제물로 보내게 하여 미노타우르스의 먹이로 삼았다. 

Antoinette Béfort - Theseus and Ariadne 2
테세우스에게 실타래를 주는 아리아드네
Antoinette Béfort,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그 비극을 막기 위해 아이게우스 왕의 아들 테세우스(Theseus)가 제물들 사이에 끼어 크레테에 온다.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Ariadne)는 테세우스와 사랑에 빠져, 그를 살리기 위해 다에달로스에게 미궁에서 빠져 나올 방법을 물었고, 다에달로스는 실타래를 주며, 입구에 실 끝을 묶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그 실을 따라 나오라고 말해 주었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게 크레테를 떠날 때 함께 데려가 줄 것을 약속 받고, 그 실타래를 주었다.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르스를 죽이고, 함께 갔던 아테네의 젊은이들과, 아리아드네, 그녀의 여동세 파이드라(Phaedra)를 데리고 크레테를 도망나왔다. 

아테네로 돌아가던 중 그들은 물을 구하기 위하여 낙소스(Naxos)섬에 잠시 머물게 되는데, 자기 아버지인 미노스를 배반한 아리아드네를 신뢰하지 않았던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가 잠든 사이 이곳에 그녀를 버리고 갔다.(혹은 신탁에서 아테나가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가라고 했단다.) 낙소스에 혼자 남겨져 상심해 있던 아리아드네를 발견한 디오니소스는 그녀와 결혼하였고, 아리아드네는 그의 충실한 배우자가 되었다. 아리아드네가 죽은 후 디오니소스(Dionysus)는 그녀의 보석이 박힌 왕관을 하늘로 올려 별자리(북쪽 왕관 자리 : Corona Borealis)를 만들었다. (지은이에 따라서, 아리아드네를 보고 사랑에 빠진 디오니소스가 아리아드네를 남겨두고 가게 만들었다고도 한다.)




아스테리온의 집(The House of Asterion)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가 지은 미노타우르스의 시점에서 상황을 보는 아주 짧은 단편 소설이다. 난폭하고 잔인한 생각없는 괴물로 생각되던 미노타우르스를 다른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 
https://files.blogs.baruch.cuny.edu/wp-content/blogs.dir/3975/files/2016/02/The-House-of-Asterion.pdf

3/03/2020

그리스 로마 신화 - 테베 왕가 계보




테베(Thebes)왕가도 이오(Io)와 제우스(Zeus)의 후손이다.

이오의  아들 에파포스(Ephapus)는 닐루스(Nilus)의 딸 멤피스(Memphis)와 결혼해서 리비아라(Libya)는 딸을 낳았고, 리비아는 포세이돈(Poseidon)과의 사이에서 벨로스(Belus)와 아게노르(Agenor)를 낳았는데, 벨로스에게서 이어진 후손 중에  페르세우스(Perseus), 헤라클레스(Heracles)란 영웅이 태어났다.

아게노르는 페니키아에 나라를 세우고 티르(tyr)의 텔레파사(Telephassa,기록에 따라 아르기오페(Argiope) 등 다른 사람이기도 함)와 결혼하여 에우로파(Europa), 킬릭스(Cilix), 포이닉스(Phoenix), 카드모스(Cadmus)를 낳았는데, 카드모스가 테베왕가의 시조가 되었다.

에우로파는 제우스가 변신한 아름다운 숫소를 보고 그 등에 올라탔다가, 그대로 납치되어 에게해를 건너 크레테(Crete)로 가서 제우스와 사이에서 난 아들을 데리고, 크레테 왕 아스테리온(Asterion)과 결혼했다. 아스테리온과 에우로파 사이에 아들은 없었으며, 크레테 왕가는 제우스의 아들 미노스가 이었다.

카드모스는 헤라클레스(Heracles) 이전의 그리스 신화의 초기 영웅이다. 아게노르는 에우로파가 황소로 변한 제우스에게 유괴되자, 딸을 찾아오라 아들들을 보내면서, 에우로파를 찾지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고 했다. 카드모스는 무작정 찾아다니지 않고, 델피로 가서 에우로파가 어디 있는지 아폴로(Apollo)에게 물어 보았는데, 아폴로는 딸을 찾지 못하면 돌아오지도 말라는 아버지에게는 그만 신경쓰고, 자신이 보낸 암소를 따라가다 그 암소가 지쳐서 눕는 곳에, 스스로 도시를 세우라는 신탁을 내렸다.
도시를 세울 곳을 발견한 카드모스는 그 암소를 아테나(Athena)에게 제물로 바치려고 그에 필요한 물을 긷기 위해 샘으로 사람을 보내는데, 그 샘을 지키고 있던 용이 동료를 죽이자,  카드모스는 그 용을 죽였다. 아테나(Athena)가 나타나 그 용의 이빨을 땅에 심으라 해서 카드모스가 땅에 이빨을 뿌리니, 땅에서 무장을 한 군인들(스파르토이:Spartoi)이 튀어나와 서로 싸우다가 5명만 남았는데, 그들은 카드모스를 도와 테베를 세웠다.
그런데, 그 용은 아레스(Ares)의 것(혹은 자식)이었기에, 카드모스는 그 처벌로 아레스를 위해 노역을 바쳐야 했고, 노역이 끝난 다음, 아레스와 아프로디테(Aphrodite)의 딸 하르모니아(Harmonia)와 결혼했다.
카드모스는 아레스에게 노역을 바쳐 용을 죽인 댓가를 치루어 목숨은 보존했지만, 그 결과로 자신의 후손에게 일어난 재앙으로 고통받았다가,(그 재앙이 헤파이스토스가 하르모니아에게 결혼 선물로 준 목걸이 때문이라고도 한다.) 손자 펜테우스(Pentheus)에게 왕위를 양위하고 말년을 보냈다. 그는 말년에(또는 죽은 후에) 용(뱀)으로 변했고, 하르모니아는 신에게 기도하여 남편을 따라 뱀으로 변했다고 한다.(금실좋은 부부였나보네)

Hendrick Goltzius Cadmus Statens Museum for Kunst 1183.jpg
용과 싸우고 있는 카드모스
By Hendrik Goltzius - Museet på Koldinghus,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는 딸 넷 아우토노에(Autonoë), 이노(Ino), 아가베(Agave), 세멜레(Semele), 아들 폴리도로스(Polydorus)를 두었다.

아우토노에는 아리스타에오스(Aristaeus)와 결혼하여 아들 악타이온(Actaen)과 딸 마크리스(Macris)를 낳았다. 악타이온은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것을 훔쳐봤다가 벌로 자신의 사냥개에게 물려뜯겨 죽었고, 마크리스는 갓 태어난 디오니소스(Dionysus)를 돌본 벌로 헤라에게 추방되었으나 데메테르의 도움으로 작은 섬의 동굴에 숨어 살았다.

이노는 미니안(Minyan)의 왕 아타마스(Athamas)의 두 번째 아내가 되어 레아르코스(Learchus)와 멜리케르테스(Melicertes)를 낳았다. 그녀는 아타마스의 첫 번째 아내 네펠레(Nephele)가 낳은 쌍동이 남매를 미워하여 죽이려하였는데, 구름의 님프였던 네펠레는 황금 양을 보내 자기 아이들을 구하려했다.(불행히도 딸은 황금 양을 타고 날아가던 중 떨어져 죽고 아들만 살았다. 이 황금 양의 털이 그 유명한 이아손(Jason)이 찾던 황금양털이다.)
그녀는 제우스의 명으로 디오니소스를 거두어 헤라의 눈을 피하기 위해 여장을 시키고 키웠는데, 나중에 이 일을 안 헤라가 일으킨 광기에 아타마스가 아들 레아르코스를 사자로 착각하여 죽이고, 이노와 멜리케르테스도 죽이려 쫓아오자, 그녀는 아들을 안고 도망치다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아가베(agave)는 스파르토이(spartoi) 중의 한 명인 에키온(Echion)과 결혼하여 아들 펜테우스(Pentheus)와 딸 에페이로스(Epeiros)를 낳았다.  아가베와 이노, 아우토노에는 디오니소스 숭배자였는데, 펜테우스는 왕위에 오른 후, 디오니소스에 대한 숭배를 금지시켰다. 이에 화가 난 디오니소스는 광란(Bacchic Frenzy)에 빠진 그의 어머니와 이모들이 그를 사자로 착각해 찢어 죽이게 만들었다.
그에게는 아들 메노에케우스(Menoeceus)가 있었는데, 그는 아들 크레온(Creon)과 딸 히포노메(Hipponome), 이오카스타(Jocasta)를 두었다. 히포노메는 페르세우스의 아들 알카에오스와 결혼했다고도 한다.
이오카스타는 라이오스(Laius)와의 사이에서 그 유명한 오이디푸스(Oedipus)를 낳았다. 그들은 아이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신탁때문에 아이를 죽이게 했지만, 그 임무를 맡은 사람은 차마 죽이지 못해 버렸고, 아이가 없던 코린트(Corinth)의 왕 폴리보스(Polybus)가 오이디푸스를 구해 자신의 아이로 키웠다. 성인이 되어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는 예언을 피하기 위해 가출하여, 방랑하다가 어떤 노인과 시비가 붙어 그를 죽였다. 계속 방랑하던 중  스핑크스(Sphinx)에게서 테베를 구하고, 최근에 왕(라이오스)을 잃은 테베의 왕비 이오카스타와 결혼하고 테베의 왕이 되었다.
세월이 지난 후 오이디푸스는 전왕(라이오스)의 살인범이 자신이란 것과, 누가 자신의 친부모인지 알게 되었다. 아들과 결혼했다는 것을 깨달은 이오카스타는 자살하고,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스스로 멀게하고 다시 방랑의 길로 접어들었다.
오이디푸스는 딸 둘과 아들 둘을 두었는데, 딸 안티고네(Antigone)와 이스메네(Ismene)는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오이티푸스가 죽은 후 테베로 돌아왔다. 아들 에테오클레스(Eteocles)와 폴리니케스(Polynices)는 테베 왕위를 두고 싸우다 죽었고, 테베의 왕위는 크레온이 승계한다.
크레온은 에우리디케(Eurydice)와의 사이에서 딸 메가라(Megara), 헤니오케(Henioche), 피르하(Pyrrha) 과 아들 메가레우스(Megareus, 메노이케오스(Menoeceus)), 리코메데스(Lycomedes), 하이몬(Haimon, Haemon)을 두었는데, 후에 크레온과 안티고네의 반목으로 안티고네가 자살하자, 그녀를 사랑했던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Haimon)도 자살하며, 그 충격으로 크레온의 아내 에우리디케(Eurydice)도 자살한다. 헤라클레스의 첫 번째 아내 메가라(Megara)도 크레온의 딸이라고 한다.
The Plague of Thebes
안티고네가 눈이 먼 오이디푸스를 테베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있다.
by Charles Jalabert,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Schouburg Part 2 Plate Jupiter en Simele
번개에 타 죽는 세멜레와
디오니소스를 안고 있는 제우스
Arnold Houbraken (book) (1719)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ink
카드모스의 막내 딸이었던 세멜레(Semele)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 아이를 임신했다. 이를 안 헤라가 노파로 변신하여 그녀의 연인이 진짜 제우스인지 믿을 수 없다며 확인해 보라 유혹하자, 그 꼬임에 넘어간 세멜레는 제우스에게 본래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저승과 이승의 경계에 있는 강 스틱스(Styx)에 대고 세멜레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맹세했던 제우스는 맹세를 깰 수 없어 원래 모습을 드러내나, 그것을 감당 못한 세멜레는 타죽고, 제우스는 간신히 태아를 구해 자신의 허벅지에 꿰매넣었고, 몇 달 후 아기가 태어나게 되며, 이 아기가 디오니소스(Dionysus)이다.

막내 아들 폴리도로스(Polydoros)는 테베 왕이 었던 아가베의 아들 펜테우스에게 추방당했다가(누나들과 나이 차이가 심히 많이 났다보다.) 펜테우스가 디오니소스에 의해 광란에 빠진 어머니와 이모들에게 찢겨 죽은 다음 테베 왕위를 계승했다. 닉테우스(Nycteus)의 딸 닉테이스(Nycteïs)와 결혼하여 아들 랍다코스(Labdacus)를 얻었으나 오래 살지 못하고 일찍 죽었다. 랍다코스는 아들 라이오스(Laius)를 얻었다.


10/17/2019

그리스 로마 신화 - 페르세우스와 헤라클레스의 계보


그리스 로마 신화의 가장 유명한 영웅인 페르세우스(Perseus)와 헤라클레스(Heracles)의 계보를 살펴보았다.



이나코스(Inachus)는 아르고스의 첫 번째 왕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오케아노스의 아들 포타모이(Potamoi) 중의 한명으로 아르고스(Argos)를 흐르는 이나코스 강의 신(강을 의인화 한 인물)이다. 강은 웬래 비옥하기에, 누이인 오케아니데스(Oceanides) 중의 하나인 멜리아(Melia)를 아내로 맞아 미케네(Mycene:딸), 포로네우스(Phoroneus:아들), 이오(Io:딸) 등, 많은 자식을 얻었다.
헤라(Hera)와 포세이돈(Poseidon)이 서로 아르고스를 갖겠다고 싸우는데, 이나코스가 헤라를 선택하자 포세이돈이 그의 샘을 말려버렸단다.

이오(Io)는 오케아노스의 아들 포타모이와 오케아니드사이에서 태어났으니 물의 님프(나이아드:Naiad, Naiades)이다.(많은 저자들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제우스의 인간 연인이 아니었네.)  하지만 아르고스(Argus:제우스와 니오베의 아들)의 아들 페이렌(Peiren or Peiras)의 딸, 또는 이아소스(Iasus:포로네우스(Phoroneus)의 후손)의 딸이라는 기록도 있다.(여기에 따르면 인간 맞다.)

이오는 아르고스의 공주이자 헤라의 여사제였는데, 제우스는 그녀를 유혹하려다 헤라에게 들키자, 이오를 아름다운 암소로 변신시켰다. 암소가 된 이오는 헤라의 분노를 피해 떠돌다가 바다를 건너 이집트까지 가게 되었다. 거기서 제우스는 이오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린 다음, 그녀와 관계를 가져 아들 에파포스(Ephapus)와 딸 케로에사(Keroessa)를 얻었고, 그 후 이오는 이집트의 왕 텔레고노스(Telegonus)와 결혼했다.(텔레고노스와의 사이에 아이가 없었는지 에파포스가 이집트 왕위를 계승했다.)

Pieter Lastman - Juno Discovering Jupiter with Io - WGA12485
이오와 함께 있는 제우스를 발견한 헤라
by Pieter Lastman(1583-1633), [Public Domain], Link
에파포스는 포타모이 중의 하나인 나일 강의 신 닐루스(Nilus, 또는 네일로스:Neilos)의 딸 멤피스(Memphis:이집트의 지명 멤피스의 유래가 된 이름)와 결혼해서 리비아(Libya)라는 딸을 얻었다. 리비아는 포세이돈(Poseidon)과의 사이에서 아들 쌍둥이 벨로스(Belus)와 아게노르(Agenor)를 얻었는데, 벨로스는 이집트의 왕위를 계승헸고, 아게노르는 페니키아로 가서 나라를 세웠으며, 여기서 그 파란만장한 테베(Thebe) 왕가와 크레테(Crete) 왕가가 이어진다.

벨로스(Belus)는 나일 강의 신 닐루스의 딸인 아키로에(Achiroe)와 결혼해서 역시 아들 쌍둥이 다나오스(Danaus)와 아에깁토스(Aegyptus)를 얻는다. 아에깁토스가 이집트 왕을 계승했고, 다나오스는 아르고스 왕이 되었다.
Danaides by John William Waterhouse, 1903
밑 빠진 독에 물을 길러 붓는 다나오스의 딸들
by John Williams Waterhouse
[Public Domain], Link
다나오스는 결혼해서 50명의 딸들(Danais 또는 Danaides)을 얻었고, 아에깁토스는 50명의 아들을 얻었다. 아에깁토스가 자기 아들들과 다나오스의 딸들을 결혼시키려 하자,  다나오스는 딸들을 데리고 아르고스로 도망갔다. 아에깁토스가 자기 아들들을 데리고 따라가니, 다나오스는 그 아들들과 자기 딸의 결혼을 허락했지만, 딸들에게 신혼 첫날 밤에 남편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다른 딸들은 모두 남편을 죽였는데, 린케우스(Lynceus)와 결혼한 히페름네스트라(Hypermnestra)가 명령을 거역하고, 남편을 도망시키자, 분노한 다나오스는 그녀를 아르고스 법정으로 보냈지만, 아프로디테가 끼어들어 구해냈다. 린케우스는 자기 형제들의 복수로 다나오스를 죽이고 히페름네스트라와 아르고스 왕가를 이었다. (남편들을 죽인 다나오스의 딸들은 달리기 경주로 남편을 선택해 다시 결혼했다고도, 또는 다른 기록에 따르면 타르타로스에서 물을 길러 밑 빠진 욕조를 채우는 처벌을 받았다고도 한다.)

린케우스의 아들 아바스(Abas)는 쌍둥이 아들 프로테우스(Proteus)와 아크리시오스(Acrisius)를 얻었는데, 이 둘은 경쟁심이 강해 엄마 배 속에서부터 싸웠고, 성장해서는 아르고스 왕위를 놓고 싸웠다. 싸움에서 아크리시오스가 이기고, 프로테우스를 추방했으나, 프로테우스는 장인의 도움으로 세력을 회복해 돌아왔다. 아크리시오스는 그에게 티린스(Tirins)를 주고, 아르고스 왕위를 유지했다.
딸만 있던 아크리시오스는 아들을 얻을 수 있을지 신탁에 물었지만, 신탁에서 딸 다나에(Danaë)의 아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 하자, 그는 딸이 남자를 만날 수 없도록 가두어 버렸다. 그러나 제우스가 황금비의 모습으로 다나에에게 와서 아이를 임신시켰고,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 아이가 페르세우스이다. 다나에가 아들을 낳은 것을 안 아크리오스는 딸과 손자를 상자에 가두어 바다로 떠나 보냈는데, 딕티스(Dictys)가 그들을 구해주어 세리포스(Seriphos) 섬에서 살게 되었다.

Orazio Gentileschi - Danaë and the Shower of Gold - 2016.6 - J. Paul Getty Museum
황금비 모습의 제우스를 맞이하는 다나에
by Orazio Gentileschi, [Public Domain], Link
페르세우스가 다 자란 다음, 다나에에게 반한 세리포스의 왕 폴리덱테스(Polydectes)는 다나에와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다나에는 계속 거절했다. 페르세우스를 방해물로 여긴 왕은 그를 없애기 위해, 페르세우스에게 고르곤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했으나, 페르세우스는 아테나의 도움으로 그 머리를 얻는데 성공했다.
세리포스로 돌아오는 길에 페르세우스는, 어머니 카시오페이아(Cassiopeia)의 오만함 때문에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게 되어 바다괴물에게 제물로 바쳐진 에티오피아의 공주 안드로메다(Andromeda)를 구해주고, 그녀와 결혼하게 되었다. 안드로메다는 남편을 따라 아르고스의 티린스(Tirins)로 왔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는 일곱 명의 아들과 두 명의 딸을 두었다. 아들 중 알카이오스(Alcaeus)는 아스티다메이아(Astydameia: 또는 테베 왕가의 메노이케우스의 딸 히포노메(Hipponome))와 결혼하여 아낙소(Anaxo)란 딸을 얻었고, 그 딸은 삼촌인 엘렉트리온(Electryon)과 결혼하여, 알크메네(Alcmene)란 딸을 얻었다. 알크메네는 외삼촌인 암피트리온(Amphitryon)과 결혼하여 이피클레스(Iphicles)를 낳았고,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헤라클레스(Heracles)를 얻었다.(헤라클레스는 페르세우세의 증손자겸 고손자이다.)

헤라클레스는 테베의 왕 크레온(Creon)의 첫째 딸 메가라(Megara:첫 아내이다)와의 사이에서 세 명의 아이를 얻었지만, 헤라로 인해 미쳐 날뛰면서 아이들을 다(일부 자료에는 메가라까지) 죽이고, 의붓아버지 암피트리온(Amphitryon)까지 죽이려는데 아테나가 나타나 그를 돌로 쳐 정신을 잃게 만들어 막았다. 제 정신을 차린 헤라클레스(Heracles)는 후회와 슬픔에 스스로 추방자가 되어, 속죄로 그 유명한 열 두 과업을 시행했다. 아버지 제우스를 닮아 엄청난 여성편력을 자랑해서 결국 데이아니라(Deianira, Deianeira)의 질투(? 또는 불안감)로 인해 죽음을 맞았다.